이름이 없으니까 안 맡긴거야 ㅅㄲ야. 생활사

(이건 한치의 꾸밈도 없이 쓴 글임을 앞서 밝혀드립니다.ㄱ ㅡ)

사건경유는 오후 8시 반.


본인은 평화롭게 워해머를 하고 있었습니다.


부우우우우우우우우웅


갑자기 본인 핸드폰으로 전화가 옵니다.


Angelos:넵 여보세열.

모 집사님:DS선생님! 저 유년부 교사 XXX에요.

Angelos:예,안녕하세요. 집사님. 갑자기 무슨 일이세요?

모 집사님:어제 교사회의 시간에 부탁드린 우리 애기 바지 어떻게 됐나요?수선 맡겨달라고 부탁드린 거요.

Angelos:아, XX이 수영복이요?? 그거야 지금 세탁소에 있죠.

모 집사님:아 맡기셨어요? 감사합니다.^^

Angelos:무슨 말씀을요 =ㅂ= 찾아다 드릴까요?(집이 같은 아파트라 쉽게 가져다 드릴 수 있었습니다.[물론 세탁소는 아파트 상가에 있구요.])

모 집사님:그것까지는 안 하셔도 괜찮아요.ㅇㅂㅇ 제가 갈게요.

Angelos:아녜요. 여러모로 도와주신 것도 많은데 가져다 드릴게요.

모 집사님:그래도 될까요..? 자꾸 일 시키는것 같아서 죄송한데...

Angelos:무슨 섭한 말씀을 =ㅂ= 그럼 찾아다 드리겠습니다. 이따 뵐게요.

모 집사님:네~감사해요 선생님^^





이렇게 활기찬 대화를 마친 본인은 가뿐한 발걸음으로 세탁소를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세탁소 주인:녜? Angelos요?? 그런 이름은 없는데....

Angelos:...예??

세탁소 주인:그런 이름으로 맡겨진 옷이 없다구요.

Angelos:아닐텐데.....? 제가 어제 맡겼거든요.


그러더니 갑자기 달력을 봅니다.


세탁소 주인:으으응 없센.(딱 봐도 대충 본 티가 납디다.=_=)

Angelos:뭐라구요??

세탁소 주인:(인제 슬슬 자기도 짜증이 밀려오는 모양이군요.):없다구요[라면서 퉁명스레 튕기더니 다른 손님 옷을 다리기 시작하더군요.]


순간 생각이 이 양반 지금 나랑 싸우자는 얘긴가 하고 치솟습디다. 빡침을 간신히 참아가면서..

Angelos:전 분명히 지퍼가 고장난 아이들용 칠부바지를 맡겼거든요? 다시한 번 차근차근 찾아주시겠어요?



세탁소 주인:아 없는걸 어쩌라고.ㅡㅡ



말이 짧아졌죠??ㄱ ㅡ

 물론 저보다도 나이가 조금 있었던 것 같습니다만...드디어 임계점 돌파가 머지 않았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래도 전 어떻게든 눌러보며 끝까지 물어봤습니다.

Angelos:...그러지마시고요 사장님. 제가 돈을 안 드린다거나 그러는 건 아니잖습니까. 보세요 여기 돈도 있고 말이죠.(라며 돈을 보여주었죠.)

세탁소 주인:야. 없는걸 어쩌라는건데. 이 달력에 안 써있으면 네가 안 맡겨놓은거야. 그러니까 날 더운데 짜증나게 하지말고 껒여 ㅡㅡ



Angelos의 내면에서 빠직하고 무언가가 부러졌습니다.


Angelos:뭐가 어째요? 아니 안 적었다고 없다고? 지금 무슨 장난치십니까? 아니 손님이 맡겼다는데 그럼 안 맡겼겠습니까? 찾아도 보시지 않고 지금 뭐하는 짓인지? 님좀 짱 인듯??

세탁소 주인:아 없다고. 내 기억에도 없었어 이 자식아. 이런 막돼먹은 놈을 봤나. 너 늬 에미가 그렇게 가르치디??

드디어 임계점 돌파....(유독 부모/가문 욕설에 민감한 본인인지라...[아니 모두들 그런가요?])

Angelos:...당신 지금 우리 어머니 욕했냐?

세탁소 주인:어쭈? 인제 어른한테 반말까지하네? 이런..

Angelos:자기보다 나이 어린 사람한테 부모 욕설을 하는 인간은 어른이라고 볼 수는 없지. 당신이 뭔데 우리 어머니 욕질이야.

세탁소 주인:얼레? 허 참나. 이런 ㅆㄱㅈ 없는 ㅅㄲ를 봤나. 야 이 ㅅㄲ야!

Angelos:뭐. 뭐가.

세탁소 주인:이, 꼬박꼬박 말대꾸 하는 것 좀 보소? 야 이 개놈의 ㅅㄲ야. 너 도대체 집에서 뭘 배워 처먹은거냐? 어른한테 반말찍찍하고 말대꾸하라고 가르치디?

Angelos: 손님이 맡긴 물건 안 찾아주는 사장 어르신한테 반말해도 된다고 생각하는데.

세탁소 주인:이런 쌍놈이....이거 완전 ㄸㄹㅇ아냐이거???

Angelos:..뭐가 어째?? 어디다 대고 지금 자꾸 욕질이야?

세탁소 주인:이런 우라질 ㅅㄲ를 봤나!!! 야 이 ㅅㄲ야!! 내가 너만한 아들이 둘이나 있어 개 쌍놈의 ㅅㄲ야!! 정신차려!

Angelos:근데? 어쩌라고? 당신 자식하고 나하고 무슨 상관인데. 빨리 옷이나 내놔. 난 분명히 어제 여기다 옷을 맡겼으니까.

세탁소 주인:이런 ㅅㅂㅅㄲ가!!!


더 언급을하게 되면 이야기가 험악해지니 간단하게 요약을 해드리죠..=_=;;(일단 혈압 좀 다시 내리고.....)



그렇게 나이고 뭐고 상관없이 우리 둘은 마구 싸워댔습니다.

그러더니 한다는 말이 안에서 찾아보래요.

허 나참.

찾으라고 못 찾을 줄 아나.




그래서 웬걸요. 찾았습니다.

그리고 웃긴게 또 뭐냐하면....

오늘 찾으러 오라고 분명히 말했는데

지퍼는 안 고쳐져있고 제 이름을 적은 종이를 버젓이 붙였더구먼요. 제가 내야 할 금액까지요. =_=


이거 어쩔거냐고 하니까 당연히 사과는 돌아왔고 결국 저는 혈압만 오른 채 그 망할 놈의 더러운 가게를 나와 모 집사님께 사정을 말씀드리고 밑의 아는 권사님이 운영하시는 다른 세탁소에다 그 바지를 맡기고 돌아왔습니다.







어우 ㅅㅂ 저것도 (어른이기전에)사람인가요??ㄱ ㅡ


p.s.:집에 돌아와서 한참 어머니께 푸념을 하면서 알게 된 사실입니다만 그 양반 원래 그렇다네요.=_=;;;

덧글

  • 콜드 2010/07/27 02:25 # 답글

    손님 하나하나 귀한 줄 모르나[...]
  • Angelos 2010/07/27 02:27 #

    ...이상한게 저희 아파트 윗창 상가는 죄다 저 모양이더군요 ㄱ ㅡ

    그래서 윗층 상가와 아랫층 상가가 엄청 차이가 나죠ㅡㅡ(서비스가 곧 밥줄)
  • Kyonpachi 2010/07/27 08:06 # 답글

    이제 저기로 가지 마시길;;
  • Angelos 2010/07/27 14:00 #

    이젠 저긴 블랙리스트 1위입니다.ㄱ ㅡ
  • Drizite 2010/07/27 12:07 # 답글

    요즘엔 서비스가 곧 매출로 이어지는 시대인데
    참 막장인 가게군요....
  • Angelos 2010/07/27 13:59 #

    그러고서 장사가 되는 걸 보면 참 신기해요...;;
  • Bluegazer 2010/07/27 14:29 # 답글

    그 쯤에서 화 안 내는 사람이 오히려 득도한 분일 겁니다.
    별 희한한 가게가 다 있네요.
  • Angelos 2010/07/27 18:44 #

    그 날 하루 정말 기분만 잡쳤습니다.=_=;;

    다시는 윗층상가는 얼씬도 하기 싫어졌죠.;;
  • 다임백 2010/07/27 19:05 # 답글

    저 주인 가게 하기 싫으신가 보죠?
  • Angelos 2010/07/27 21:21 #

    ...저희 아파트 윗층상가가 다 그렇습디다.ㄱ ㅡ

    가게도 거의 기울어 갑디다...
  • Kenza-카낼 2010/07/28 11:30 # 답글

    아 왠지 구경하고 싶단 생각이 무럭무럭
  • Angelos 2010/07/28 12:54 #

    즐!!!!!
  • 페리도트 2010/07/28 13:20 # 답글

    보는 저도 혈압상승....물마시고 혈압좀 내려약겠네요.,
  • 17세 2010/07/29 22:19 # 답글

    뭐라고해야하지?
    형이 그시점에서 옷찾아내고 깽판을 더부렸어야 했어 ㅋ
    그게 민사 법원까지 가면 형은 이득이 쩔게 될껄 ㅋㅋ
    명예훼손에다가..또...
  • Bluegazer 2010/07/30 12:39 #

    명예훼손은 그냥 욕을 하면 되는게 아니라 사실 혹은 허위사실을 '공연히' 적시하여, 즉 여러 사람 보고 듣는 앞에서 없는 말을 꾸며서 남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실제 사실이라도 역시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내용을 떠벌여야 성립하는 죄입니다.

    가게가 넓어서 마침 동네사람들 여럿이 몰려 있었거나 가게 근처에서 보고 들을 수 있었다면 모르지만 이 경우에는 글쎄요...도의적으로야 가게주인이 백번 잘못한 게 맞습니다만 형사상(명예훼손은 민사가 아니라 엄연히 형법에 규정되어 있는 형사사안입니다)으로는 모욕죄 정도나 성립할까 모르겠습니다. 민사상 피해를 주장하는 경우라면 옷 수선이 늦어져서 생긴 물적 피해를 입증할 수 있어야 할 듯 싶네요.
  • 17세 2010/07/30 13:18 #

    ㅋㅋㅋ
    그냥 짓거린거가꼬 존나 심각하게 파네 ㅋㅋ
    님 유식해서 좋겠음 ㅇㅇ ㅎ
  • Bluegazer 2010/07/30 19:40 #

    그럼 처음부터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명예훼손 운운은 하지도 말든가...
    쥐좆도 모르는거 들통난게 그렇게 원통하셨쎄여? ㅋㅋㅋ

    p.s. Angelos님이랑 아는 사이인지 어쩐지 모르겠는데, 남의 블로그에서 남 망신시킬 생각은 못하고 제 주둥이 놀리고 싶은대로 지껄일 줄만 아는거 보래...ㅉㅉㅉ
  • 17세 2010/07/30 22:31 #

    ㅋㅋㅋ
    저것보래요 ㅋㅋ
    병신댓글물고 이리저리흔들면서
    지자랑댓글ㅋㅋㅋㅋㅋ
    당신 유식해서 좋겠다고옼ㅋㅋㅋㅋ
  • Angelos 2010/07/30 22:38 #

    에구야...;;

    이게 무슨 일인지 ㄷㄷㄷ

    둘 다 진정하심이 ㅇㅂㅇ;;;;
  • 17세 2010/07/30 23:06 # 답글

    민폐죄송;
  • 자갈시계 2010/09/08 18:06 # 삭제 답글

    어쩌다 여길들어와서 이글을 읽었는지 모르지만 서비스의 기본정신은 친절인디..

    참 답답한 양반입니다. 그려

    부디 망해서 극락왕생하길 기원합니다. ㅎㅎㅎ 농담입니다..
  • Angelos 2010/09/08 18:43 #

    요새 정신 못 차리는 사장들이 어디 한 둘이던가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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