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붕과 분노의 아카데미 1/350 워스파이트 건조후기 프라질/수집

기쁜 마음으로 2주 가량 전부터 시작한 워스파이트 가조...
인생에서 처음으로 해 보는 전함 작업이기에 이번엔 제대로 가조하고 싶어서 맘 다잡고 당당하게 깠는데...



기껏 사 온 웨더링 갑판 시트지가 재단 해야 쓸 수 있다는 사실에 1차 멘붕



대공포 수와 짜잘한 정도를 보고 2차 멘붕


갑판을 올려놓고 보니 단차가 티가 확 나는 정도라서 1차 분노

갑판 올리고 선체 맞춰보니까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 그래서 2차 분노


그래도 고생해서 제 1함교 완성하고 나니 텐션이 조금 업이 됩니다.


오오오 저 간지나게 우뚝 솟은 함교 클라스...

대공포 만들면서 또 다시 빡치고는 온갖 주문을 외운 것은 덤(...)




함교 만들고 포탑 올려보니 또 다시 치유가 됩니다. 

포탑이 일반 전차 프라 포탑 구동 방식이라 본드로 고정하는 구식 스타일이 아니기에 마음에 들었죠.


그러나 이 새@들은 성의란 게 없습니다. 적어도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아마 포신을 저 각도로 애초에 올려서 붙일 수 있게끔 방수포를 조정해서 내 줬을 겁니다. 그런데 그런 건 하나도 안 해 놨더군요.


왜 돈을 좀 더 들여서라도 트럼페터 것을 하는 게 낫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지 이제야 알겠습니다==



제 2함교 일단 80% 완성했을 때의 사진.

이 때 부터 설명서의 불친절성에 사그라들었던 분노가 다시 스멀스멀 기어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제 2함교 완성 후 사진.

그야말로 무너져 가는 멘탈 부여잡고 간신히 설명서를 '해독'해가면서 가조했습니다. 예부터 아카데미 설명서는 정말 알아먹기 더러웠는데 이 놈은 전함이라 더 했던 것 같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결국 완성(...)

제 3함교 만들고 포탑에 대공포 올리고 하면서 이것저것 하다보니 하루 종일 걸렸습니다...


2월 15일 부터 시작된 장장 1주하고도 4일을 더 걸려서 끝낸 워스파이트 가조에 대한 제 감상은요...


(일단 침 좀 뱉어주시고)

1, 일단 잘 아시는 부분이죠. 부품끼리 안 맞고 설명서에는 나온 부품 붙이는 홈이 없는 등 구성이 뒤죽박죽입니다.(-_-;;)

설명서를 따라가던가 그게 안 되면 조립성이라도 좋던가 해야 하는데 이 놈들은 둘 다 해당이 안 됩디다. 

설명서에는 나와 있는 부품 붙이는 부분이 당장 킷에는 없고 반대로 그냥 붙이라고 나와있는 설명서와는 반대로 설명서에 나온 부분을 보면 홈이 파져 있습니다. 그것도 아주 대충 그냥 갖다 바늘로 찍어 놓은 듯한 그런 홈(...)이 찍혀 있더라구요. 

단차 심해서 부품끼리 안 맞는 데다 길이도 안 맞아서 지탱도 못 하는 기둥이 있는 경우도 있습디다. 포스팅 하면서 생각해 보니까참 가지가지 하는 군요.


2, 부품 구성이 난잡해서 잉여 부품이 폭발하고(...) 분할해야 할 부품은 분할을 안 해서 퀄리티를 떨어뜨리는 한 편 붙여도 될 뻔한 부품을 어지럽게 나눠놓아서 킷 질을 떨어뜨립니다. 

이건 그냥 조립성은 있어야 할 거 같으니까 금형에서 나누기 쉬운 파츠를 그냥 내키는대로 몇 개 나눠놓고 그게 아닌 건 걍 다 뭉뚱그려 놓은 처사로 밖에 안 보입니다. 한 마디로 날로 먹기 시전이죠


3, 제가 항상 얘기 하는 거죠. 제 몸값 못 합니다. 이번엔 전함이기에 잘 하겠거니 했죠. 그런데 아닙디다.

저 퀄의 킷을 4만원 받아 먹고 앉아있죠. 이 정도 퀄이면 3만원 내지 3만 5천원이면 납득이 될 겁니다. 아니면 에칭 파츠를 크레인 말고 더 줬으면 그럴 듯 하겠죠. 그런데 그런 것도 없습니다. 

확실히 킷 퀄은 쥐똥만큼이나마 나아지긴 했습니다. 그런데 옆동네 나팔수 물건의 훨씬 더 싼 IS-3M을 살펴보게 되면(그것도 더 이전에 나온 킷입니다) 디테일 표현과 조립성에서 한 발 앞섭니다.

이 망할 개카데미는 기술력이 잘 해야 90년대 후반에 멈춰있습니다. 이 쯤되면 발전할 의욕도 생각도 없는 거죠.

반다이도 한정ㅈ랄이나 울궈먹기는 할 지 언정 10년 전 기술을 지금까지 그대로 가져와서 사용하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심지어 트럼페터나 드래곤도 장사 이따위로 날로 먹진 않거든요.


그래도 시불시불 거리면서도 결국 블랙 서페이서 올리고 왔습니다=_=;;

전에 1/400 합동과학 아이오와를 조립한 적이 있었는데 차라리 그치들은 싼 값은 합디다. 근데 이 놈들은 매번 제 몸값도 못 하는 것들이 몸값은 더럽게 나가는 군요.


퀄리티는 어차피 가격 때문에 기대도 안 하니까 설명서 친절도라도 올려줬으면 소원이 없겠습니다 진짜.


그나마 빠심이라도 없었으면 이 킷 어떻게 되어있을지 상상조차 가지 않습니다(...)


*제가 1/35 T-34/85에서 뒷통수 맞지만 않았어도 이렇게 개카데미를 미친듯이 까고 있지는 않았을 겁니다.

**요즘 트럼페터 전차 프라모델을 좀 많이 만지게 되는데 확실히 트럼페터 많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대단하더라구요. 발전이 매우 빠릅니다. 

가격이 올라가는 게 좀 걱정되는 건 있지만 그래도 타미야보다는 덜 한게 사실이고 드래곤보다 부품 분할 정도도 좋으면서 퀄리티도 떨어지지 않는게 특징이죠.

'이대로만 간다면' 타미야랑 견주어 볼 만 할것 같습니다.

***이렇게 욕을 왕창 해가면서 결국 돈 때문에 개카데미 물건을 찾는 제가 너무나도 한심합니다(...)


덧글

  • 존다리안 2016/02/26 09:36 # 답글

    AFV쪽 조립했을 때도 느끼는 건데 아카데미는
    꼭 어딘가에서 단차가 심하게 나든가 설명서가
    부실하든가 그렇더군요.
  • Angelos 2016/02/26 17:03 #

    저도 지금까지 아카데미 하면서 기분 좋게 작업 한 적이 그리 많지는 않았던 것 같네요=_=;
  • NRPU 2016/02/26 09:40 # 답글

    아카데미에서 일하지만 아카데미킷은 안사는 1인
  • 존다리안 2016/02/26 14:22 #

    아카데미에서 일하세요?!
  • Angelos 2016/02/26 17:03 #

    ??!???!??!
  • NRPU 2016/02/26 17:54 #

    동대문쪽 총판에서 일합니다(소근
  • Angelos 2016/02/26 19:01 #

    설마 강북아카에서 일하시나요..??
  • NRPU 2016/02/26 19:10 #

    네입
  • 울트라김군 2016/02/26 10:49 # 답글

    조금만 더 지나면 그 싼 값이 그 어느 무엇보다도 소중한
    안젤롱의 '인건비'를 뺀 금액이란걸 깨달으실겁니다(...)

    비싸게 지르고 편히 조립하거나 싸게 지르고 지옥불에 휩쌓이거나(...)
  • 무명병사 2016/03/03 03:33 # 답글

    가끔 드는 생각인데, 저희 아버님은 참 대단하다는 생각만 듭니다.
    1/350 비스마르크하고 티르피츠를 몇개나 만드셨더라...적어도 하나 당 세 척 정도는 만드셨던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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